[진왕 이세민]
제 28 화
번역+자막제작 jbd77@korea.com

 

왕비 마마

 

삼춘. 태자가 오셨느냐?

 

태자요?

 

무슨 얼굴로 오겠어요?

 

뭐라구 했어?

 

도둑이 제발 저린다고 했어요

 

너도 자객이 태자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거야?

 

마마. 제 생각이 아니라 진왕부의
나으리들이 그렇게 말씀하고 계세요

 

진왕부?

 

누가 그런 말을 했느냐?

 

방선생, 두선생

 

그리고 진장군, 정장군, 위지 장군
모두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태자는 그런 사람이 아니야

 

태자는 진왕의 친 형이야

 

태자가 양심에 거리끼는게 없다면

 

왜 아직도 진왕을 보러 오지 않는거죠?

 

이렇게 큰 일이 벌어져서

 

황상께서도 오셨어요

 

그러나 태자는 아무일도
없는 것처럼 행동해요

 

헛소리 하지마

 

태자는 공무가 다망해서

 

시간을 낼 틈이 없으신건지도 몰라

 

아무리 큰 일도 동생의
목숨보다 큰 일은 없겠죠

 

태자는 반드시 오실거야

 

반드시 올거야

 

마마. 진왕부는 벌써
화가 끓어오르고 있어요

 

대장부라면 나와 태자부로 갑시다

 

-갑시다...
-기다리세요...

 

정장군, 뭐하러 가는 것이오?

 

태자부에 가서 진왕을 위해
복수를 할겁니다

 

복수는 황상께서 하시는 거요

 

그대들이 가면
일이 더 커지게 될거요

 

황상께서는 오직 태자를
보호하려고 하십니다

 

정 나으리의 말이 맞소

 

황상께 복수를 기대하는 건

 

글렀어요

 

하지만 그대들이 소란을 피우면
일이 더 커지게 될거요

 

장손 대인

 

일을 커지게 만들어야지만 황상을
깜짝 놀라게 해드릴 수 있어요

 

뭘 떠드는거요?

 

갑시다

 

서두르지 마시오..

 

심사숙고 하시오

 

무슨 일이든 심사숙고 한 후
행동해야 하는법이오

 

우리는 더이상 진왕께
폐를 끼치면 안되오

 

장손대인

 

이 일에 당신들 문인은
참견하지 마십시오

 

우리 무장들에게 맡기세요

 

-갑시다
-왕비 마마 납시오

 

왕비 마마

 

장군들, 나가시려구요?

 

태자부에 가서 진왕을 위해
복수를 하려고 합니다

 

마마. 걱정마세요

 

반드시 진왕의 복수를 할겁니다

 

고맙습니다. 장군들

 

진왕은 이제 깨어나셨어요

 

진왕께서 진왕부의 문을
모두 봉쇄하라고 하셨어요

 

마마

 

우리들은 진왕의 복수를 해야합니다

 

맞습니다

 

진왕께서 분부를 내리셨으니

 

누구도 진왕부를 나갈 수 없습니다

 

마마

 

이것을 참으라면
무엇을 참지 말라는 겁니까?

 

진왕께서

 

금령을 위반하는 사람은 누구라도

 

왕부에서 축출할 것이며

 

영원히 다시는
진왕 사람이 아니라고 하셨어요

 

마마. 진왕을 만나뵙게 해주십시오

 

맞습니다

 

진왕께 문안 인사를
드리러 가겠습니다

 

맞습니다

 

그렇지만 진왕은 방금 깨어나셨어요

 

맞소이다...

 

진왕께서 조용히 요양하실 수 있게
해드리는 게 좋겠소

 

어떻소?

 

장군들의 마음은 진왕에게
알려드리겠어요

 

보시오

 

진왕의 명령을 모두 들으셨겠죠?

 

역시 일단 돌아가서 쉬는 게 낫겠소

 

그게...

 

좀 참아요

 

그 수로 날 속일 수 있다고 생각했소?

 

당신을 떠나던 그 때

 

임신을 했는지 정말 몰랐어요

 

만약 알았다면 때려죽어도
떠나지 않았을거에요

 

헛소리 그만하시오

 

이 아이는 내 아이가 아니야

 

그런 수작은 그만 부리시오

 

오늘은 아주 바빠

 

여기서 그런걸로 옥신각신할 시간 없소

 

-당신... 그렇게 심하게 다치시고
-천천히요

 

공무도 바쁘시다니

 

제가 같이 갈게요

 

닥치시오

 

당신은 말할 자격이 없소

 

잘 들으시오

 

내가 돌아오기 전에

 

떠나는게 좋을거요

 

안 그러면 가만두지 않겠소

 

연지

 

저들을 쫓아내시오

 

가지 않으면

 

관아 사람을 불러서라도 쫓아내시오

 

선생

 

전...

 

얘야

 

네가 제일 불쌍하구나

 

이틀동안 쌀 한톨 먹지 못했어

 

모두 에미 잘못이다

 

네 아비를 원망하지 말아라

 

한번의 실수가 천고의 한이 됐어

 

거리에서 굶어 죽더라도

 

그 사람을 인정하지 말거라

 

가자

 

기다려요

 

저녁이라도 드시고 가실래요?

 

대형. 날 찾았어요?

 

이 자식

 

말해. 네가 한 짓이냐?

 

무슨 말이에요?

 

무슨 말인지 알고 있을텐데

 

네 짓이지?

 

분명히 형이 한 짓이면서
나한테 뒤집어 씌우는군요

 

다른 사람은 속여도 난 못 속여

 

너 말고 누가 이렇게
악랄한 방법을 사용한단 말이냐?

 

대형

 

조정 대신중에서 형이 한 짓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이 누가 있어요?

 

정말 네가 한짓이 아니야?

 

웃기는 소리

 

형과 둘째 형의 일이
나하고 무슨 상관이에요?

 

원길아

 

너도 내가 사람을 사서 세민을
죽이려 했다고 믿느냐?

 

대형

 

만약 형이 한 짓이라면

 

탄복할겁니다

 

너...

 

대형. 형이 태자가 된건 불변의 진리니
전 아무 불만 없어요

 

하지만 둘째 형이
그 자리를 뺏으려고 한다면

 

전 받아들일 수 없어요

 

무슨 헛소리를 하는거야?

 

태자는 부황이 봉한거야

 

누구도 뺏아가지 못해

 

내가 사람을 죽일 필요 있어?

 

대형

 

정말 형이 한 짓이 아닙니까?

 

만약 내가 사람을 죽이려고 했다면그 자리에서 숨통을 끊어놨지

 

살려둘리가 있겠어?

 

그럼 이상하군요

 

형도 하지 않았고 저도 하지 않았다면

 

그 자객은 대체 누가 보냈을까요?

 

그래

 

나도 그 일을 곰곰히 생각하는 중이야

 

어쩌면 왕세충, 두건덕의
옛 부하일지도 몰라요

 

아니야

 

그들은 아닐거야

 

만약 그들이었다면

 

주인의 명성을 떨치기 위해서

 

반드시 공개적으로
신분을 밝혔을거야

 

그것 참 이상하군요

 

대형. 대체 누가 둘째 형과
맞서는 건지

 

확실히 밝혀내야 돼요

 

세민과 맞서는 게 아니라

 

틀림없이 나와 맞서는거야

 

형이요?

 

맞아요

 

조정에서 둘째 형의 공로가 제일 크니

 

당연히 둘째 형이 태자가
되야 한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이 사건으로 둘째 형은
많은 사람들의 동정을 샀어요

 

이제

 

나는 동생의 공로를 질투하는
비겁한 소인배가 됐구나

 

독해요. 정말 악랄해요

 

대형. 이번에 대형은 황화에 뛰어들어도
억울함을 씻을 수 없게 됐어요

 

원길아

 

넌 제3자야

 

반드시 대형을 도와서
진범을 찾아내야 한다

 

대형. 걱정마세요. 반드시 해낼게요

 

하지만 대형이
좀 곤란하게 된것 같아요

 

사실대로 말해서

 

정말 세민을 보러 가고 싶어

 

하지만... 위정이 못가게 해

 

대형. 절대 가면 안돼요

 

진왕부 사람들은 벌써 형을 원망하며
이를 부득부득 갈고 있어요

 

이대로 갔다가는
돌아오지 못할지도 몰라요

 

당당한 왕부가 그러지는 않겠지?

 

둘째 형은 안 그래요

 

하지만 그 부하들은
단언하기 어렵다구요

 

생각해보세요. 둘째 형은
지금 진왕이고

 

그 부하들은 진왕부 사람이에요

 

둘째 형이 정말 황제가 된다면요?

 

그 사람들은 조정에서
한 자리씩 차지하게 될거에요

 

형제끼리 서로 참살하는 건

 

나라의 복이 아니야

 

원길아

 

반드시 대형을 도와
하루 빨리 해결해야 한다

 

대형. 걱정마세요

 

반드시 해내겠습니다

 

우리들은 아무리 해도
여기서 질 수는 없어요

 

전하

 

태자비가 외출하려고 하세요

 

그...

 

나가시려구?

 

어딜 가시오?

 

입궁할거에요

 

입궁은 뭐하러 하는거요?

 

오늘 모후께서
법회 낭독을 준비하셨어요

 

안가면 안돼요

 

법회 낭독?

 

오늘은 초하루도 아니고
십오일도 아닌데

 

무슨 법회를 연단 말이오?

 

진왕의 복을 기원하는 법회에요

 

안 가면 안 돼요

 

정말 갈거요?

 

문무 백관의 아녀자들
모두 다 참석하는데

 

안 갈수 있어요?

 

그렇지 않으면

 

오직 태자부만 결석된걸 보고

 

다른 사람들이 또 뒷말을 할거에요

 

이 모든 걸 태자를 위해서에요

 

물론 태자께서 반드시 못가게 하신다면
저도 어쩔 수 없죠

 

부인은 남편을 따라야 하니까요.
전 아녀자의 도리를 지키는 사람이랍니다

 

내가 가지 말라고 했소?

 

가고 싶은면 가시오

 

걱정마세요

 

태자의 동생이 하루 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반드시 진심으로 복을 기원할거니까요

 

당신...

 

위선생

 

어떻게 이렇게 공교로울수가요

 

공교로운게 아니라

 

여기까지 줄곧 널 쫓아온거야

 

절 쫓아와요?

 

왜 네가 약을 사러온거지?

 

하인은 없어?

 

왕비 마마께서 진왕야의 약은
아주 중요해서

 

다른 사람이 사러 가면 마음이
안 놓이신다고 하셨어요

 

왕비는 과연 빈틈없이 일을 하시는군

 

진왕의 상처는 어때?

 

그건...

 

왜 그래?

 

왕비 마마께서 다른 사람에게 진왕의
상처에 대해 애기하지 말라고 하셨어요

 

나도 다른 사람인거야?

 

위선생은 태자부 사람이에요

 

왕비 마마께서 태자부의 사람과
왕래하는 사람은

 

예외없이 왕부에서
축출할거라고 하셨어요

 

삼춘아. 나와 진왕이
어떤 교분인지 잊었어?

 

알고 있어요.
당신은 진왕의 선생이시죠

 

맞아. 난 진왕의 선생이야. 선생이
학생의 상처에 관심을 갖는것이

 

뭐가 안된다는 거야?

 

선생. 걱정마세요

 

진왕은 칼을 맞았지만
급소를 찔리지는 않았어요

 

급소를 찔리지 않았다

 

살수의 도법이
그리 정교하지 않은 모양이군

 

하지만 칼에 독이 있어서

 

진왕은 여지껏 정신을
못 차리고 계세요

 

칼에 독이 있어도 치명적이지는 않군

 

재밌어

 

가자

 

진왕부의 움직임은 어때?

 

분명히 발칵 뒤집혔겠지?

 

모두들 태자께서 사람을 보내
진왕을 암살한거라고 해요

 

몇 명의 장군들께서 사람을 데리고
태자부로 쳐들어가려고 했어요

 

태자부는 진지를 확고히
정비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어째서 진왕부에는
아무런 움직임이 없는거지?

 

다행히 왕비 마마께서
모두를 설득하셨어요

 

왕비 마마는 아녀자인데

 

어떻게 그 거친 사내들을 막으셨을까?

 

부인께서 거짓으로
진왕의 성지를 내려서

 

모두를 못가게 하셨어요

 

이세민은 이세민이로군

 

부인조차도 그렇게 대단하다니

 

삼춘아

 

난 괜찮으니까 어서 빨리
돌아가서 약을 달여

 

돌아가

 

태상노군이시여

 

제자가 분향을 드립니다

 

분향을 드려요

 

태상노군이시여

 

제자가 분향을 드립니다

 

따라 나와라

 

모후. 어디로 가는 겁니까?

 

진왕부에 간다

 

하지만 법회가 아직 안 끝났어요

 

법회는 도장만 있으면 되니까

 

우리는 세민을 보러 가자

 

그렇지만

 

태자께서 아신다면...

 

알면 또 어떻단 말이냐?

 

내가 가라고 명령한거야

 

롱아. 세민은 어떠하니?

 

태의조차도 속수무책이에요

 

대체 무슨 독에 중독된걸까요?

 

국사가 한 말인데

 

황실 여인을 진왕의
침대 머리맡에 세워서

 

대자재삼십삼천지경존을
묵송하게 하라고 하더구나

 

너희들 중 누가 하겠느냐?

 

하지만 태자비가
그 경문을 알고 있다고 들었어

 

전...

 

경문 낭독을 방해해서는 안되니

 

너흐들은 모두 날 따라 나와라

 

전...

 

천번을 낭독해야 한다

 

수고하거라

 

유선생

 

소사. 태자부에 움직임은 어떠하냐?

 

제왕께서 오셨습니다

 

꽤 사이가 좋군

 

무슨 말을 했지?

 

더 높이 매달아

 

예

 

그에게 분향을 하고 지전을
태우는 놈은 모두 다 잡아들여

 

또 너구나

 

자객과 한패구나

 

정말 태자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군요

 

천당에 있는 길은 가지 않고

 

지옥무문으로 기어들어오다니

 

저 사람은 이미 죽은 사람이에요

 

어째서 아직도 놓아주지 않는겁니까?

 

죽은 사람으로 산 사람을 낚을거야

 

당당한 왕야가
보잘것없는 소인배라니

 

홍선

 

황상

 

부인

 

어째서 당신도 여기에 오셨소?

 

혼자 여기 계시다는 태감을 말을 듣고

 

안심이 안되서요

 

세민을 만났소?

 

검에 독이 있어서 아직까지도
깨어나지 않고 있어요

 

범인은 죽었소

 

반드시 원흉을 잡아낼 것이오

 

원흉은

 

저 황위에요

 

황위?

 

하나의 황위를
두 사람이 앉으려고 하니

 

일이 안 일어날 수 있겠어요?

 

건성을 의심하는거요?

 

세민은 지금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어요

 

건성이 한 짓이 아니라면
누가 한 짓이란 말이에요?

 

아니오

 

건성이라고 믿지 않아요

 

건성은 그런 짓을 저지르지 않소

 

이 피가 낭자한 교훈이
눈앞에 펼쳐졌어요

 

세민은 아직까지 의식불명이라구요

 

건성이 한 짓이 아니라면
누가 한 짓이겠어요?

 

왕세충 잔당

 

두건덕 잔당

 

수나라의 잔당

 

그들 모두 가만있지 않을거요

 

누가 그들 형제 사이의 다툼을
야기시키려 하고 있소

 

형제 사이의 다툼은
야기시킬 필요 없어요

 

잠복해 있은지 벌써 오래됐어요

 

생각해보세요

 

건성은 적장자니

 

그가 황위를 계승하는 것은 당연해요

 

하지만 강산의 절반은
세민이 이룩한거에요

 

세민이 황위에 앉는 것도
뭇 사람들이 원하는 바라구요

 

하나의 산에

 

두 마리의 호랑이는 필요 없소

 

하지만 하나의 황위는

 

두 마리의 진짜 용을
받아들이지 못해요

 

손바닥도 살이고

 

손등도 살이요

 

짐은 어떻게 해야 하오?

 

강산을 얻는 것은 어렵고

 

그 강산을 지키는 것은 더 어려워요

 

하지만 강산을 물려주는 것은
그것보다 훨씬 어려워요

 

홍선

 

어째서 그 자객의 시신을
수습한 것이냐?

 

태자의 명성을 위해서입니다

 

날 위해서?

 

산 사람은 죽은 사람하고
따질 수 없어요

 

죽은 사람을 매달면

 

모두가 태자의 마음이 아주
악독하다고들 할거에요

 

그렇지만 그 자객 때문에
난 억울한 누명을 썼어

 

난 정말 그 놈을 갈기 갈기
찢어버리고 싶다

 

그럼 죽은 사람을 매단다고 해서
태자의 결백이 입증되나요?

 

난... 하지만 난 이미 방법이 없어

 

제가 진왕의 독을 해독할 수 있어요

 

네가?

 

전 신의 손사막의 제자에요

 

저에게는 모든 독을
해독할 수 있는 약방이 있죠

 

왜요? 제가 의원같지 않아요?

 

모든 독을 해독할 수 있는
약방이 있다면

 

어째서 제왕에게로 보내지 않은거지?

 

제왕은 진왕을 가장 미워해요

 

약을 제왕에게 주는 게
마음이 안 놓여요

 

만약 제왕이 약을 없애버린다면

 

태자의 억울함은 더더욱
씼을 수 없게 돼요

 

그럼 어째서 해약을
진왕부로 보내지 않고

 

나한테로 가지고 온 거지?

 

형제들의 화목을 위해서요

 

형제의 화목?

 

진왕의 중독에 모두들 태자가
주모자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만약 태자가 사람을 보내서
진왕을 해독한다면

 

소문은 저절로 사라지게 되고

 

형제의 오해는 얼음 녹듯이 풀릴텐데

 

아주 좋은 방법 아니에요?

 

홍선

 

넌 대체 어떤 사람이야?

 

저요?

 

전 그저 하찮은 백성일 뿐이에요

 

하찮은 백성이
그런 견해를 갖고 있다니

 

백성은 안정말고 원하는 게 없어요

 

만약 태자와 진왕이
내분을 일으킨다면

 

천하는 혼란에 빠지게 되고

 

백성들은 고통을 당할거에요

 

홍선 낭자

 

-너...
-태자. 절 믿으세요

 

어서 사람을 불러서
절 진왕부로 보내주세요

 

노위

 

나한테서 무슨 소식을
얻어갈 생각일랑은 말게

 

사실대로 말해서

 

태자와 진왕의 분열은

 

피할 수 없는 일일세

 

모두 다 황상 앞에서
나타내고 싶어하지

 

나도 태자에게 아주 많은 방법을
생각해내주었지만

 

자네가 진왕에게 준
그 방법과는 비교가 안되네

 

그 방법이 정말 그렇게 대단한가?

 

태자와 진왕은 원래 세력이 비등했네

 

하지만 진왕이 그 칼을 맞고 난 후

 

황상의 마음속에서 태자의 지위는

 

두드러지게 떨어졌어

 

진왕은 적지 않은 동정표를 얻었어

 

그 칼을 내가
준비한거라고 생각하는가?

 

자네 말고 또 누가 이렇게
훌륭한 방법을 생각해내겠는가?

 

노위

 

말을 조심해서 하게나

 

내가 태자를 모함했다고
지적하고 있는건가?

 

난 그저 내 학문의 부족함을
원망하고 있을 뿐일세

 

그 방법을 생각하지 못하다니,
안 그랬으면

 

진작에 손을 썼을걸세

 

노위

 

태자를 위해서 정말
수단을 가리지 않을건가?

 

이건 생사를 건 투쟁일세

 

난 그저 전력을 다해서

 

태자를 보좌해 모든 걸림돌을
제거하려는 생각뿐일세

 

형제들이 황위를 쟁탈하는데

 

평민인 우리들이

 

여기서 열심히 싸우고 있는 모습이

 

너무 바보 같아 보이지 않나?

 

바보같아 보이지 않으려면
한 가지 길이 있네

 

어서 태자부로 투신하게

 

태자가 정말 확고하게
자리를 보존할 수 있는가?

 

태자는 적장자일세

 

엄청난 일이 벌어진다고 해도

 

황상께서는 바꾸지 않을걸세

 

태자야말로 진명천자일세

 

그 도리를 아직도 모르겠나?

 

노위

 

태자가 만약 정말 확고하게
자리를 지킬 수 있다면

 

자네가 여기서 날 기다리고 있지
않았을거야

 

이 차는 이미 자네에게
아무런 계획도 없고

 

기력이 부족하다는 걸
드러내 준거야

 

자네 기력도 그다지
충분하지 않은 것 같군

 

그렇지 않으면

 

자네도 여기서 내 차를
마시지 않았을거니까

 

진왕은 비록 적장자는 아니지만

 

인심을 얻으셨어

 

충고하건데 진왕을 따라
하늘의 뜻에 순응하게나

 

진왕은 확실히 뛰어난 인재지

 

태자는 확실히 진왕보다 못해

 

그런데

 

자네는

 

어째서 그분을 선택해
기거하지 않는건가?

 

난 이제 강을 건너간 병졸일세

 

되돌아갈 수 없어

 

노위

 

난 정말 자네와 적이 되고 싶지 않아

 

노유

 

만약 오늘 자네를 설득하지 못하면

 

죽일 수 밖에 없네

 

진왕을 죽이지 않고
왜 날 죽이려는건가?

 

진왕을 죽이려면 우선 곁에 있는
사람을 제거해야 하네

 

첫번째가 바로 자네일세

 

노위

 

난 자네를 죽이지 않아

 

날 죽이지 않으면 후회할 걸세

 

아닐걸세

 

진왕께서 나중에 황제가 되시면

 

보좌할 사람이 필요하네

 

첫번째가 바로 자네일세

 

난 당나라 제국을 위해서
동량을 남겨둘걸세

 

노유

 

자네와 적이 되는 게
나의 가장 큰 유감일세

 

자네와 적이 되는 것이
나의 가장 큰 영광일세

 

안돼

 

죽지 말아요

 

절대 죽지 말아요

 

-죽게 내버려둬요
-내려와요

 

부탁이니까 죽지 말아요

 

뭐하는 거에요?

 

상공이 날 버렸는데

 

살아서 무엇하겠어요?

 

-죽게 내버려두세요
-죽지 말아요

 

알았어요... 나으리. 위정에게
당신을 쫓아내지 말라고 할게요

 

정말요?

 

그럼요... 어서... 내려와요...

 

정말 위정에게
날 내쫓지 말라고 할거에요?

 

그럴거에요... 부탁이에요.
죽지 말아요...

 

정신 똑바로 차리고 있어

 

태자부에서 사람을 보내
기습할지도 모르니까

 

알겠습니다

 

대인

 

태자부의 마차입니다

 

서라. 더 다가오면 활을 쏴 죽이겠다

 

진왕의 병을 고치러 왔어요

 

왕비 마마

 

태자부에서 보낸 사람을
믿으시면 안됩니다

 

진장군. 장군이 보기에
이 여자를 믿을 수 있겠어요?

 

아주 의심스러운 여자이니
자세한 심문이 필요합니다

 

늦어요

 

반시진만 더 지나면
진왕의 독은 해독할 수 없어요

 

진왕의 장례식이나 준비하세요

 

무슨 헛소리를 하는거냐?

 

왕비 마마. 믿으시면 안됩니다

 

내가 손사막을 알고 있소

 

오라버니

 

손사막은 나의 오래된 친구요

 

그는 여제자를 거둔 적이 없소

 

무슨 일이든 장손 대인을
속일 수 없군요

 

제가 허풍을 떤거에요

 

왜 거짓말을 했는지 말해봐

 

저같은 계집애가

 

진왕의 독을 해독할 수 있다는 해도
누구도 믿지 않을거에요

 

어쩔 수 없이 손사막의 명예를
빌려다 썼어요

 

그래야 처리하기 쉬우니까요

 

거짓말 하는 사람은 믿을 수 없어

 

저년을 잡아서 관아로 보내버리세요

 

그만둬요

 

태자부 사람이니까 가라고 하세요

 

오랫만이에요. 공주님

 

그동안 별고 없으셨어요?

 

당신이군요. 롱아.
내가 아는 사람이야

 

공주님. 그럼... 이 여자, 괜찮겠어요?

 

괜찮아

 

날 구해준적 있어

 

낭자. 부탁드려요

 

왕비 마마

 

따라와요.자

 

그럼... 들어가겠어요

 

조심해

 

갈기갈기 찢어버릴거니까

 

롱아

 

롱아. 태자비는 태자 사람이야

 

그 낭자는 태자가 일부러 보낸거구

 

어떻게 그 여자를 믿을수가 있어?

 

세민에 대한 태자비의 마음을 믿어요

 

태자비는 세민을 해치지 않아요

 

낭자. 하세요

 

제가 진왕을 치료할 때

 

곁에 누가 있는 게 싫어요

 

이 사람들은 모두 태의원의 태의에요

 

전문가에요

 

전문가요? 진왕에게
무슨 약을 먹였어요?

 

진왕은 아관 경련증이라서
약을 먹일 수가 없었소

 

진왕을 구하지 못하는 이상

 

여기서 방해하지들 마세요

 

태의 여러분

 

밤새도록 피곤했을테니
어서 돌아가서 쉬세요

 

예

 

진왕을 치료할 때 다른 사람이 곁에
있는 게 싫다고 말한 것 같은데요

 

당신 말뜻은 날 쫓아내겠다는거에요?

 

물론 아니죠

 

태자비를 모시고 같이
나가달라고 할 생각이에요

 

나도 나가라는 말이에요?

 

태자비와 왕비가 계시면

 

마음이 분산되서 진단에
착오가 생기기 쉬워요

 

만일 진왕을 치료하다 죽이면

 

전 감당 못해요

 

롱아

 

그럼 낭자만 믿겠어요

 

멋진 태자비군

 

태자비 마마

 

왜 나오셨습니까?

 

저도 쫓겨났어요

 

먼저는 태의를 내쫓고

 

나중에는 태자비와 왕비를 내쫓았어요

 

독수를 쓰려는 겁니다

 

맞습니다

 

삼춘. 어서 창문으로 가서 감시해

 

알겠습니다

 

-어떻게 됐어?
-왕비 마마

 

전혀 진맥을 하고 있지 않아요

 

배를 몰래 훔쳐먹고 있어요

 

여 사기꾼이오

 

몰래 먹고 마시려고 찾아온 겁니다

 

맞습니다

 

서두르지 마시오...
모두 서두르지 마세요

 

저 여자가 조금 이상한 것 같소

 

롱아. 난 홍선을 믿어

 

태자비 마마. 그...

 

삼춘. 다시 가서 살펴봐

 

-이게 어디가 진찰을 하는거요?
-그러게 말이오

 

일이 벌어졌느냐?

 

큰일났어요...

 

그녀가... 뻔뻔스러워요

 

무슨 일이 벌어진거야?

 

진왕께 입을 맞추고 있어요

 

먹는 걸 밝히는 년이 아니라

 

색을 밝히는 년이오

 

왕비 마마. 어서 들어가서
여우같은 계집을 몰아내세요

 

난...

 

장손대인

 

-대인 생각은요?
-오라버니

 

홍선이 진왕의 병을
고치고 있는 중일지도 모릅니다

 

무슨 병을 고친다는 말이오?

 

진왕을 먹으려는 것 같소

 

모두 일단 떠들지 말고
내 말을 들어보시오

 

생각해보시오

 

진왕이 중독된 후부터

 

의식을 잃고 계셔서

 

어떤 약도 넘기지 못하고 있소

 

홍선은 그 방법으로 약을 진왕의
입속에 넣고 있는 건지도 모르오

 

장손대인. 일리 있는 말씀이세요

 

진왕은 어때요?

 

진왕은...

 

어서 말하시오

 

살았어요

 

진왕이 살았어요?

 

-진왕이 살아나셨어
-정말이야

 

언니. 함께 진왕을 보러 가요

 

그가 살아났으니 이제 안심이야

 

어서 들어가

 

세민

 

괜찮아요

 

당신은 괜찮아요

 

왕비 마마가 훌쩍거리며 울고 있구려

 

창피하지도 않소?

 

창피하지 않아요

 

하느님

 

제 기도를 들으셨군요

 

세민이 살았어요

 

살았어요

 

공주. 왜 이세민을 구해준 것이오?

 

이세민은 죽으면 안되니까요

 

이세민이 대왕을 죽였소

 

그는 죽어 마땅하오

 

이세민은 죽으면 안돼요

 

이세민을 죽이면
이건성은 적수가 없어서

 

순조롭게 황위를 이어받게 될테니

 

당나라 왕조는 내분이
일어나지 않을거에요

 

공주...

 

그러나 이세민을 살려두면

 

언젠가는 이건성과
분열을 일으킬거고

 

그러면 당나라 왕조는 흔들릴것이니

 

우리에게 비로소
재기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요

 

하지만 이세민을 살려두는
것이야말로 마음속의 큰 우환이오

 

난 이세민을 구해줬고,
이건성의 은인이기도 해요

 

그들 형제들은 모두 날 믿을거에요

 

홍선

 

조심하시오

 

걱정마요

 

반드시 형제들로 하여금
서로를 죽이게 해서

 

당나라를 무너뜨리고 말거에요

 

신이 폐하께 아룁니다

 

태자가 사람을 시켜
진왕을 암살하게 하여

 

형제의 의를 상하게 하고

 

태자의 덕을 훼손하였으니

 

처벌하여 주시옵소서

 

자객 사건의 진상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는데

 

태자를 공격하는
의도가 대체 무엇이오?

 

사마소의 마음은
길가는 사람도 다 압니다

 

누가 진왕을 죽이려 했는지
낱낱히 드러났습니다

 

증거라도 있소?

 

증거가 없거든
태자를 모함하지 마시오

 

자고로 공로가 많은 사람은
모두 좋은 결말이 없었소

 

진왕이 또 하나의 예요

 

슬픈일이오

 

폐하. 태자를 교체하십시오

 

바꾸시면 안됩니다

 

진왕 납시오

 

부황

 

만세 만세 만만세

 

세민아... 일어나거라

 

대전에는 왜 온거야?

 

부황

 

대신들에게 할 말이 있습니다

 

당나라 왕조는

 

방금 탄생했소

 

막 태어난 갓난아기와 같아서

 

풍파를 견디지 못하오

 

그 칼은 나의 급소를 찌르지 못했고

 

치명적인 독도 아니었소

 

그렇게 멍청한 살수가 어디 있소?

 

그러니 그 사건은

 

이간질을 시키려는 게 분명하오

 

대신 여러분

 

태원에서의 사자춤 대회를
아직 기억하시오?

 

그때 대형은

 

몸에 표창을 맞았소

 

모든 사람들은 내가 지시해서
한 짓이라며 의심을 했소

 

그때

 

난 억울한 누명을 쓴
기분을 맛보았소

 

그래서 지금

 

태자의 기분을 난 아주 잘 알고 있소

 

여러 대신께 부탁하오

 

의심은 그만두고

 

백성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나라와 백성을 위해 주시오

 

세민이

 

여러 대신들께 간청드리오

 

단념하세요. 대인의 누이 동생은
황후가 되지 못하십니다

 

평소에 진왕은 언제나 공부도
제대로 하지 않을정도로

 

걷잡을 수 없이 방탕한데

 

중요한 시기에 호탕하고 현명함을
드러낼 줄은 생각도 못했소

 

문정아

 

그것이 바로 제왕의 도량이오

 

진왕은 제왕이 될 도량은 있지만

 

제왕이 될 기백은 없습니다

 

이전에는 사랑이 진왕을 옭아맸고

 

이제는 형제의 정이

 

또 옭아매고 있습니다

 

위정이 바로
그 점을 마음에 들어해서

 

진왕을 버리고 태자에게 붙은거요

 

그 자식

 

사람을 뼈속 깊이까지 들여다봤군

 

그렇소

 

나는 위정이 약석 공주가
태자에게 시집간 후에

 

은밀히 진왕을
도와줄거라고 생각했소

 

하지만 그가 태자의
무서운 무기가 되서

 

전문적으로 진왕과 대적할거라고는

 

절대 생각도 못했소

 

그렇구 말구요

 

약석 공주가 진왕과 얘기를 하더니

 

진왕은 먼저 기선을 제압하는
계획을 포기해버렸습니다

 

여인은 말입니다

 

정말 무서운 무기에요

 

그렇소

 

위정은 그 무기를
마음먹은대로 사용하고 있소

 

위정?

 

멈춰라

 

유선생

 

아직 진왕부에 안 왔는데
왜 내리는거요?

 

위정네 집에 가야겠습니다

 

위정은 태자부에 갔다고 들었소

 

그가 없기 때문에

 

가는 겁니다

 

연지는 수다쟁이에요

 

반드시 그녀에게서 뭔가를
얻어낼 수 있습니다

 

뭘 말이오?

 

비밀이요. 위정을
무너뜨릴 수 있는 비밀이요